hwan21

Q. 병동안에서 생일을 보내게 되서 환자를 축하해준적이 있어?
A. 생일인것도 당연히 잘 모르고, 환자가 얘기하게 되면 알게되어서 
그냥 축하드린다고만 얘기하는 편이야. 
 
케이크도 반입 금지 물품에 속해. 케이크 자체는 문제가 아닌데,
케이크 칼도 그렇고, 케이크 판 위에 고정되있는것도 위험하다고 보거든..
 
개방병동 근무할때 어떤 여자 환자분(중독환자분)이 제발 먹게 해달라고 펑펑 우셔가지고.. 

간호사실에서 케이크 잘라서 플라스틱 접시에 덜어드린적은 있긴해!!   

울면서 엄청 좋아하셨어..ㅠㅠ맘이 찡 하드라.. 
 
Q. 정이 들었던 환자가 퇴원하게 된다고 했을때 어떤 기분이었어?
A. 치료진-환자의 관계의 선은 꽤 어려운 축에 속해.
개인적인 감정교류를 하면 안되다 보니, 말이나 표정으로는 티 전혀 안 내! 
 
환자가 정이 든거랑 아쉬움을 표현해도, 무덤덤하게 객관적으로 반응해야 하는 상황이야. 
속으로는 당연히 아쉽고, 그 환자의 앞날이 행복하길 바라지.
 
Q. 근무전, 근무 후 정신과 병동에 대한 너의 인식 변화는 어때?
A. 근무전에도 간호학생 시절에  실습을 했기 때문에 어떤 분위기인지는 알고 있었어!!
 
학생때도 정신건강간호학을 가장 좋아했었어. 
각종 정신에 관련한 문제들이 되게 신기하게 느껴졌고
스스로의 문제점이나 주위 사람들의 문제에 대해서 분석하는 방식으로
알아볼 기회도 되었거든. 
 
간호학생으로서 실습을 처음 나갔을때는 사실 무섭다는 감정이 컸었던거 같아

눈빛이 조금 다르다고 느껴지는 것도 있고 기이한 행동을 하시거나  그런 환자들도 계셔서 그랬어 

그래도 대화해보면 전혀 그럴 필요가 없다는걸 알게 돼~
오히려 순수하시고 솔직하신 분들이 많아!! 
 
그런걸 알고 있어서인지 근무 전후의 인식변화는 크지 않았어 ㅎㅎ 
 
Q. 길거리에서 환자들을 마주친 적은 없었어?
A. 있었어~~ 
아무래도 근무하는 곳이랑  비슷한 동네에서 살다보니까 마주칠 일이 생기더라고!!

그럴때는 먼저 사라지거나, 알아보시면 그냥 인사만 드리고 슈슉 사라져야돼ㅠㅠㅠㅠ
대화가 길어지면 안돼...... ㅎ
 
이거는 그냥 들은 얘기인데, 근무자가 퇴근할때 따라가서 집을 알아내고
스토킹했던 환자도 있었다고 들었어. 

그래서 가급적이면 병원이랑 거리가 조금은 먼 곳에서 살고, 퇴근할때 조심하라고
일러주시더라고.. 

그 환자가 나쁘고 안나쁘고 따지기 이전에, 정신질환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되니깐
조심해야되는 부분들도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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